
10년동안 애착을 가지고 사용한 맥포스 트랜스포머 슬링백
뭐가 묻거나 오염되었을 때마다 닦기도 하고 부분세탁도 하면서 관리했으나
세월의 흔적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
출근 또는 가볍게 나갈 때 사용할 가방을 찾기위해 당근은 물론 중고나라도 찾아보았다.
그 중에 눈에 띄는게 있었다.
서류가방처럼 손으로 들 수 있는 손잡이에
어깨끈을 달면 크로스백
안에는 백팩처럼 멜 수 있는 끈도 있어 때로는 백팩이 되는 가방이 있었으니
YOSHIDA PORTER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국내에 올라온 물건들의 가격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었다.
생각을 바꿔서 일본 현지의 가격으로 사면 어떨까 싶었으나
고작 가방하나 사자고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는 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일이다.

현장구매보다 인터넷으로 사면 어떨까
한 번쯤 들어본 일본 상품몰을 하나 둘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찾은 옥션 (경매) 몰
국내의 중고나라나 당근에서도 볼 수 있는 ‘리셀’ 처럼
미사용[未使用] 물건과 양품[良品] 미품[美品] 그리고 하자품[訳あり]
하지만, 이 물건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바로 살 수 있는 즉시구입가는 터무니 없이 비싼점이 있다.
입찰을 하자니 더 많은 금액을 부르는 누군가가 있다면 구입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고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입찰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최고금액 갱신이 되었다는 메세지가 뜰 때마다 재입찰을 거듭한 끝에 낙찰에 성공했다.

판매자로부터 집으로 오는 흐름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다.

1. 판매자 -> 배송대행사
현지에서 드는 비용을 배송대행사에 1차로 결제금액의 내용은
낙찰금 + 현지운송료 + 국제운송료 + 기타 (안심보험+검수비용)
미사용 제품이기 때문에 비용추가를 감수하더라도
배송 중 사고에 대한 대비로 안심보험에
물품상태 확인을 위해 검수 요청까지 하니
한화로 약 3만원 추가
2. 배송대행지 -> 세관
2차 결제를 하고 국내로 운송하는 수단은 항공편으로 진행
2차 결제금액의 내용은
현지운송료 추가금액 + 국제운송료 추가금액
현지운송료 초과금액? 국제운송료 추가금액?
현지운송으로 배대지까지 들어올 때의 운송금액은 내가 입력한 무게를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실제 무게가 초과되어 추가 발생된 금액
국제운송료 추가금액도 마찬가지로 실제 무게에 따른 추가 금액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럼 처음부터 무게를 제대로 입력하면 되는거 아닌가? 할 수도 있는데
해당 브랜드의 홈페이지를 봐도 제품의 무게가 정확히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배송대행지에서 안내하기를, 무게를 잘 모르겠으면 500g 또는 1kg로 설정하고
추후에 무게가 다를 시 2차 결제를 하면 된다고 한다.
11월 13일 인천공항으로 물건도착
며칠이 지나도 물건이 도착하지 않아 국내 택배사와 배송대행지에 문의한 결과
세관 결제가 남았다. 연락을 해 줘야 알 수 있는데 며칠동안 세관창고에서 있었다고 생각하니 ㅠㅠ
물품 액수가 150USD (약 21만원) 넘으면 세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
세관 결제를 마치니 일사천리로 상차와 HUB 통과해서 바로 다음날 집에 도착
동일한 제품을 국내에서 사는 것 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진행했는데
확실히 저렴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는 것